2020년 10월
국립극장 창설 70주년 기념 영상 콘텐츠 카피라이팅
국립극장 70주년, 미래 100년
국립극장, 70년의 길을 만나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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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rologue
(A안)
한국 공연예술의 중심 국립극장이 창설 70주년을 맞아 준비한 시간.
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무대예술을 향한 열정과 자부심으로 이어져온 국립극장의 70년 이야기가 시작됩니다.
(B안)
관객 여러분. 지금 곧 올해로 70번째 생일을 맞은 국립극장의 이야기가 시작될 예정입니다. 공연 시작 전 휴대폰은 켜 두시고, 사진 촬영과 녹화 또한 마음껏 즐겨 주시기 바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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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1.
1막 1장: 시작, 그리고 뜻밖의 고난
광복과 함께 빼앗긴 모국어를 되찾았다는 사실은 연극인들에게도 큰 기쁨이었습니다.
그래서 그 기쁨을 예술로 나누고자 1950년 4월 29일, 현 서울시의회 자리의 ‘부민관’에 아시아 최초로 국립극장이 문을 열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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결과는 놀라웠습니다.
국립극장 최초의 공연이자 초대 극장장인 작가 유치진 선생의 작품 <원술랑>과 두 번째 공연 <뇌우>가 수많은 관객을 모으며 화제가 되었습니다.
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, 57일 만에 막을 내리게 됩니다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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갑작스러운 6.25 전쟁의 발발은 광복의 기쁨이 채 가시기 전 또 다른 아픔으로 다가왔습니다.
하지만 예술인들은 피난 중에도 대구 ‘문화극장’에 모여 꺼져가던 무대 위 조명을 밝혔습니다.
그리고 <햄릿>, <마의태자>와 같은 걸작들을 통해 고난의 시간을 어루만져 주었습니다.
#2.
1막 2장: 돌아온 명동시대의 개막
전쟁이 끝난 후 1957년 6월 서울로 돌아온 국립극장은 현 명동예술극장의 자리에 위치했던 ‘시공관’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습니다.
그토록 바라던 무대 위에서 마음껏 나래를 펼칠 수 있었습니다.
국립극단 외에도 1962년에는 국립창극단, 국립무용단, 국립오페라단과 같은 전속단체를 새롭게 창단함과 동시에 다채로운 무대를 이어갔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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민족 문화예술의 부흥을 이끄는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입니다.
비록 힘들고 어려운 시기였지만 모두의 노력은 그렇게 한 발짝 더 나아갔습니다.
#3.
1막 3장: 남산 위의 저 해, 달, 별
그리고 적극적인 개혁과 실행으로 1973년, 드디어 남산 기슭에 지금의 국립극장을 완성했습니다.
최첨단 설비와 대규모 객석이 들어선 공간에서 관객과 함께 열어갈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.
그동안의 시간들이 꽃을 피우는 순간이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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개관기념공연 <성웅 이순신>, <아이다>, <시집가는 날> 등을 시작으로 지금껏 수많은 무대를 올린 국립극장은 그렇게 또 다른 기쁨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.
#4. Intermission
그리고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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누구도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그토록 지켜내고자 했던 무대의 막이 닫혔습니다.
함께 웃고 울던 관객과 마주할 수 없는 순간도 많았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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국립극장은 영상, 온라인 콘텐츠 등의 새로운 시도를 통해 온택트 시대에 걸맞은 문화 공유를 계속해서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.
해오름극장의 새로운 변신과 함께 돌아올 그 순간, 남산 시대의 두 번째 막을 열겠습니다.